지난 20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공판 출석과정에서도 침묵을 유지했다.
17일 오전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 측근이 작성한 메모가 나왔는데 알고 있나’, ‘백현동을 적극 행정사례로 보고 받으셨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이 예정된 서울중앙지법 입구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을 비롯해 보수단체 회원들, 유튜버들이 모이며 ‘이재명 구속’, ‘김건희 특검’ 등을 외치는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에 대한 검찰 측 의견을 듣고 검찰의 증거조사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다음달 14일, 28일 등 격주 금요일마다 공판에 출석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22일 한 방송에서 ‘김 처장을 알았느냐’라는 질문에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알게된 것은 경기도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이 대표가 김 처장과 지난 2015년 해외출장을 함께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 대표는 2021년 10월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변경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