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직접 체포영장 집행 요청
경찰이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체포했다.
1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대표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견이 끝나는대로 서울지방법원에서 발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요청드린다”고 발언했다. 회견이 끝나자 경찰 관계자는 박 대표에게 체포 영장을 제시하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 삼각지역을 비롯해 신용산역, 경복궁역 등에서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 등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운행을 방해한 혐의(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18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모두 불응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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