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의원 증원 반대…여당 합의시 지도부 퇴진운동”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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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원 435명, 인구 두배 늘어도 증원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야가 논의 중인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국회의원 증원은 결단코 반대”라며 “여당에서 만약 그런 합의를 한다면 지도부 퇴진 운동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또다시 ‘임명직 국회의원’을 50명이나 더 증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오히려 현행법상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1917년 하원 의원 435명을 확정한 이래 인구가 두 배 반 늘었어도 의원수 증원이 없다. 미국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의원 80명이면 되는데 300명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내각제도 아닌데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고, 4년마다 ‘임명직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수선한 시기를 이용해 어물쩡 넘어 가려는 정치개악은 국민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며 “그럴리 없지만 여당에서 만약 그런 합의를 한다면 지도부 퇴진 운동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에도 현행 폐쇄형 명부 비례대표제를 ‘유신정우회(유신헌법에서 국회의원 3분의 1을 대통령이 지명하던 제도)’에 빗대 폐지를 주장했고, 중대선거구제는 “대통령책임제 하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한 바 있다.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소위원회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 3개 안을 결의안으로 의결했다. 이 중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은 비례대표를 50석 증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300석을 유지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개편안 역시 비례대표 의석이 47석보다는 많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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