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도·위안부 논의 관련해 “대통령실, 공개 못할 이유 있나”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3.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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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력의 거짓말은 중대한 문제”
오영환 더불민주당 원내 대변인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민주당 원내 대변인 ⓒ연합뉴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독도·위안부 관련 논의에 대해 대통령실이 회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못할 이유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19일 오영환 더불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독도, 위안부 합의 문제가 국가 안보를 위해 비공개해야 할 사안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당당하다면 오간 대화를 다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 일본 정부도 정상회담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꼬집었다.

오 원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공개하지 못한다면 그건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릴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미 외교 참사를 덮기는 불가능하고 윤 대통령은 하루 빨리 국민께 잘못을 이실직고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독도, 위안부 문제는 의제로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정상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기시다 총리의 언급은 있었지만 윤 대통령이 맞받아 따지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외교관계에 대해 왜 당당하게 따지고 항의하지 않았는지 말을 해보라”고 일갈했다.

이날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한·일 간 독도·위안부 합의 문제 논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침묵에 비판을 이어갔다. 임 대변인은 “일본 기하라 세이지 관방장관은 회담 직후 ‘독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은 ‘독도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며 “한국과 일본 한 쪽은 분명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리처드 닉슨의 자진 사퇴의 결정적 원인은 거짓말이었다”며 “그만큼 정부 권력의 거짓말은 중대한 문제”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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