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 없이 “쉬었다”는 청년 50만 명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3.20 1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른바 ‘취포족’, 역대 최대…1년 새 4만5000명 증가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자신의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이 49만7000명을 기록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자신의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이 49만7000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청년층이 50만 명에 육박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중 자신의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을 기록했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에서 2020년 2월 43만8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지난해 2월 45만3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다 올해 2월엔 49만7000명까지 치솟았다. 1년 새 4만5000명(9.9%) 증가했다.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던 미취업자는 '실업자'로 분류된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 상태도 실업 상태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등, 연로,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나뉜다. '쉬었음'은 이 중 기타에 속한다. 취업 준비·진학 준비·군 입대 대기와는 구분된다.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1년에 한 번 '쉬었음'의 이유를 조사한다. 지난해 8월 조사 당시에는 몸이 좋지 않아서(39.4%)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일의 완료·고용계약 만료(3.4%), 직장의 휴·폐업으로 쉬고 있음(3.0%), 기타(3.8%) 등이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