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 주먹 휘두른 이근…“이 XX야” 욕설도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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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의혹 질문 던진 유튜버 얼굴 가격하는 등 폭행
여권법 혐의는 인정…오토바이 뺑소니 혐의는 부인
유튜버 이근(39)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유튜버 이근(39)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특수부대 출신 유튜버 이근(39)씨가 첫 공판 직후 법원에서 다른 유튜버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의 폭행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단독(정재용 판사) 심리로 진행된 여권법 위반 등 혐의 관련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엔 그간 이씨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왔던 유튜버 A씨도 나와 참관했다. A씨는 재판 종료 후 법정을 나서는 이씨에게 “신용불량자로 6년을 지냈는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 질문을 던졌다. 격분한 이씨는 욕설과 함께 A씨의 얼굴을 폭행했다.

이씨는 법정 밖에서도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는 A씨에게 재차 욕설을 퍼부으며 A씨의 휴대전화를 가격해 땅에 떨어뜨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씨는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 없이 당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작년 7월 서울 시내서 운전 도중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돌한 후 적절한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함께다.

이날 이씨의 변호인은 “여권법 위반 사건의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도주치상 사건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 본인 또한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게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참전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권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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