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특권 내려놓기, 자신부터 돌아봐야” 일침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국회의원 특권 시정 등 양당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한 협력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관에 있는 정의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환담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정의당이) 공격을 받았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가 각종 특권을 내려놓고 불체포특권을 포함해 면책특권 뒤에 숨는 방식을 시정하는 데에 정의당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한 뒤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대표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불체포특권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그런 특권을 내려놓는 용기가 있는지를 잘 돌아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방문해서도 민생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처럼, (국민의힘이) 민생 최우선의 정치를 만드는 데에 정의당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의 21대 국회 처리 ▲포괄임금제 근절,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개선 입법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선거제도 개편 등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당 대표는 이어진 10여 분간의 비공개 면담에서 노란봉투법과 선거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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