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담 나눈 김기현·이정미…“정의당과 보조”, “민생은 협력”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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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특권 내려놓기, 자신부터 돌아봐야” 일침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국회의원 특권 시정 등 양당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한 협력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관에 있는 정의당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환담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정의당이) 공격을 받았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가 각종 특권을 내려놓고 불체포특권을 포함해 면책특권 뒤에 숨는 방식을 시정하는 데에 정의당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표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한 뒤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대표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불체포특권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그런 특권을 내려놓는 용기가 있는지를 잘 돌아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방문해서도 민생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처럼, (국민의힘이) 민생 최우선의 정치를 만드는 데에 정의당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의 21대 국회 처리 ▲포괄임금제 근절,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개선 입법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선거제도 개편 등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당 대표는 이어진 10여 분간의 비공개 면담에서 노란봉투법과 선거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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