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크레디트스위스에도 투자…채권 1359억원 보유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3.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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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주식도 35억원어치 묶여있어
20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CS 채권 1359억원어치를 위탁 운용사에 맡겨 보유 중이다. ⓒ 연합뉴스
20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CS 채권 1359억원어치를 위탁 운용사에 맡겨 보유 중이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 UBS(Union Bank of Switzerland·스위스 연방은행)가 인수를 결정한 크레디트스위스(CS) 채권을 1000억원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 예정인 미국 시그너처은행의 주식은 35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CS 채권 1359억원어치를 위탁 운용사에 맡겨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해외채권 중 0.21%에 해당한다. 

19일(현지 시각)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자금난에 처한 CS의 인수를 결정하며 CS는 큰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이번 인수 과정에서 스위스 금융당국(FINMA)이 170억 달러(한화 약 22조304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은 상환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손실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CS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위탁 운용으로 732억원어치를 보유했었으나 위탁 투자 대부분의 지분을 매도했다. 직접 운용 방식으로는 1억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판단은 위탁 운용사 고유의 권한이나,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해 위탁 운용사에 위험 노출 투자액과 관련해 면밀한 검토와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최근 파산이 결정된 미국 뉴욕주 시그니처은행 주식에도 35억원어치를 위탁 투자했다. 시그니처은행은 현재 거래 정지 조치로 매도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미국 정부의 대책 등으로 거래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위탁 운용사에 면밀한 모니터링 및 대응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SVB뿐 아니라 시그니처뱅크, 크레디트스위스의 금융위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위기관리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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