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거주율, 밑에서 두 번째…‘지원 정책‘ 효과볼까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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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거주율 2.2%…전국 두 번째로 낮아
부산시 “복합적인 이유“…공단·대학 주변 지역 다수 거주
▲ 경기 침체 등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도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위는 국내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연합뉴스
국내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연합뉴스

부산의 외국인 거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부산시가 구인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인력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수 외국인력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행정안전부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표‘에 따르면, 부산의 외국인 거주율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시(2.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외국인 거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남도였다. 이어 경기도, 제주도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는 남구가 외국인 거주 수가 79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교 밀집 지역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구(7666명)와 사하구(7323명), 강서구(6594명)에도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공단과 녹산공단 등이 위치해 타 구군보다 외국인 일자리가 많은 탓이다. 

반면, 연제구 거주 외국인(1788명)이 부산 내에서 가장 적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코로나19로 외국인 거주 수가 줄어든 건 맞다“면서 “복합적인 이유“라고 했다.

부산시는 전날 시청에서 제9회 부산광역시 일자리위원회를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외국인력 수요조사를 추진해 적정 수준의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인구감소지역인 서·동·영도구를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취업·정착 시범사업을 운영한도고 했다.

박 시장은 “현대사회는 산업구조가 나날이 복잡해지고, 직업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시대적 상황에 걸맞은 일자리 매칭이 절실하다“고 했다. 우수 외국인력 등 유능한 인재들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소통장벽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시는 외국어주민지원센터와 부산국재교류재단 등을 통해 외국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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