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 이재명과 ‘더불어망할당’ 결정…안타깝다”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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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 이재명 국한 아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당직 유지’ 결정을 내리자 “이재명과 ‘더불어망할당’ 하겠다고 지금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해 당헌 80조 예외 규정을 적용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망할당’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에도 똑같이 이 조항이 있다. 우리 당에서도 기소가 되면 일당 출당을 시킨다”며 “법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 내리기 전까지는 일시적으로 출당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쇄신 조항으로 우리 당에 먼저 들어왔고,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 민주당에도 들어왔다”며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문재인의 개혁 정신도 짓밟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가 전날 대장동·성남FC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를 따르지 않고, 정치보복으로 인정되는 경우 당무위 의결로 취소한다는 예외조항을 적용했다.

민주당은 이번 기소 범위에서 ‘428억 약정’ 혐의가 빠진 것에 대해 검찰이 무리하게 정치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민주당은 항상 그렇게 주장을 해왔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어쨌든 민주당이 범죄 혐의자의 인질이 되고 있구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과 관련 “제가 며칠 전에 했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것도) 당연히 포함되는 건데 거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 오래된 약속”이라며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굉장히 강하게 드라이브가 걸렸고, 그 중에 꼭 들어가는 게 불체포특권 포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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