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치 35% 넘으면 안분비례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물러난 하이브가 카카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해 SM 지분을 처분한다.
하이브는 24일 공시를 통해 “SM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하는 SM 주식수는 375만7237주로, 금액을 따지면 5635억8550만원 가량이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진행되지만 25∼26일 주말을 고려했을 때 이날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처분 예정일자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의 결제일인 오는 28일이다.
앞서 하이브 지난달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사들였다. 그 뒤 SM 경영권을 두고 SM 현 경영진·카카오 측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이달 공개매수를 통해 0.98%를 추가로 사들였다. 그리고 지난 12일 경영권을 갖지 않는 대신 플랫폼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이브는 SM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사들였다.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가는 15만원이다. 1주당 3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는 약 1127억원의 차익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실제 처분주식수와 다를 수 있다. 공개매수 참여 물량이 카카오의 목표치인 35%를 뛰어넘으면 안분비례로 매수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브는 “처분 후 소유 주식 수 및 지분 비율은 공개매수 종료 후 실제 처분주식 수가 변경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공매매수 참여 물량이 35%(833만8641주)를 초과할 경우 하이브는 SM 주식 일부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럴 경우 잔여 SM 지분의 처분 여부에 대해 하이브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