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시세차익은?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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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에 사들인 SM 주식, 15만원에 매도
카카오 목표치 35% 넘으면 안분비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물러난 하이브가 카카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해 SM 지분을 처분한다.

하이브는 24일 공시를 통해 “SM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하는 SM 주식수는 375만7237주로, 금액을 따지면 5635억8550만원 가량이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진행되지만 25∼26일 주말을 고려했을 때 이날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처분 예정일자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의 결제일인 오는 28일이다.

앞서 하이브 지난달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사들였다. 그 뒤 SM 경영권을 두고 SM 현 경영진·카카오 측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이달 공개매수를 통해 0.98%를 추가로 사들였다. 그리고 지난 12일 경영권을 갖지 않는 대신 플랫폼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이브는 SM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사들였다.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가는 15만원이다. 1주당 3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는 약 1127억원의 차익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실제 처분주식수와 다를 수 있다. 공개매수 참여 물량이 카카오의 목표치인 35%를 뛰어넘으면 안분비례로 매수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브는 “처분 후 소유 주식 수 및 지분 비율은 공개매수 종료 후 실제 처분주식 수가 변경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공매매수 참여 물량이 35%(833만8641주)를 초과할 경우 하이브는 SM 주식 일부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럴 경우 잔여 SM 지분의 처분 여부에 대해 하이브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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