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대기업-협력업체, 연동제 도입 등 ‘상생 선언’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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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연동제 자율 운영 동참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영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 안착 공동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 안착 공동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대기업 5개사와 1·2차 협력업체들이 납품단가 연동제 적극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선언'을 했다. 

2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선언식'에는 대기업 5개사(LG전자·두산에너빌리티·SK지오센트릭·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위아)와 화신볼트산업·원림·오성사·에스지솔루션·이원정공 등 64개 협력업체가 참석했다. 이날 자리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이전 자율 운영에 참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연동제 참여를 독려했다. 

대기업들은 협력사 상생 지원, 공정거래 관련 법령 준수 및 법 위반 예방 노력 등의 원칙을 이행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협력사 상생 지원에는 기술자료 보호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 관행 정착, 원가 상승 부담의 합리적 분담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선언문에는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응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내용과 협력사 대금 조정 신청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력업체들도 관련 법령 준수와 법 위반 예방 등 원칙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계약 의무의 성실한 이행,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하위 협력사 지원 등의 내용이다.  

선언식 이후 LG전자는 대기업 대표로 그동안 이행한 협력업체와의 상생 노력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상생 결제 확산과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 참여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는 원자재 가격 급변에 따른 부담을 합리적으로 분담할 수 있도록 납품단가 연동계약서 모범 양식을 만들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연동제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고, 그만큼 하도급 거래도 활발한 부울경 지역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호 협력을 선언함으로써 지역경제 곳곳에 상생 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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