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 2주 연속 0.09% 하락…세종만 상승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6주 연속 감소하면서 이달 안으로 보합 내지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5% 떨어졌지만 지난주(-0.07%)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1% 내렸으나 낙폭은 49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인천은 약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상승한 서울 7개 구의 오름 폭은 일제히 확대됐다. 각각 0.01%, 0.02% 올랐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 주는 모두 0.10% 올라 상승 폭을 키웠다. 또 송파구는 지난주 0.08%에서 0.11%로, 강동구는 0.02%에서 0.06%로 오름 폭이 각각 커졌다. 이 외에도 노원구(0.05%→0.07%), 동작구(0.02%→0.06%), 용산구(0.01%→0.05%) 등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최근 실수요층의 매수세가 늘면서 입지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노원구는 재건축 단지, 용산구는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큰 하락 폭을 기록한 인천의 아파트값은 급매물 소진을 중심으로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고, 이번 주에는 0.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24일(0.02%) 조사 이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계양구와 중구 0.13%, 연수구는 0.08%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인천 서구 아파트값도 이번 주 다시 0.04%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지던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이 이주 0.03% 상승했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0.03% 올라 상승 전환했고, 반도체 특수가 있는 용인(0.12%)과 화성(0.18%), 오산(0.09%), 평택(0.03%) 등도 급매물이 팔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방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9% 떨어지며 하락 폭을 유지했다. 세종(0.22%)은 올랐지만 대구(-0.18%)·제주(-0.14%)·울산(-0.12%)·부산(-0.12%)·광주(-0.11%)·전남(-0.10%)·전북(-0.10%)·경남(-0.09%)·충남(-0.09%)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