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식 부호 평가액, 3년4개월새 90%상승…1위는 홍라희 여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5.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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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세 모녀 1∼3위 차지…상속으로 평가액 169.5%↑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연합뉴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한 기간 국내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 평가액이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주가가 떨어지면서 상속이나 증여가 많이 이뤄졌고, 오너 일가 모녀들의 지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달 12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23조7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발생 전이던 2020년 1월 20일 종가 기준 평가액(12조5632억원)과 비교하면 88.8% 증가했다.

특히 여성 주식부호 1∼3위에 오른 삼성가(家) 세 모녀는 상속으로 보유 주식이 더 늘면서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사망 이후 상속으로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6조9531억원에서 18조7453억원으로 169.5% 증가했다.

1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3조3791억원에서 7조7204억원으로 128.5% 증가했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5조9473억원으로 코로나 전보다 무려 232.8% 급증했다.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5조775억원으로 184.1% 증가했다.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다만 최기원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7938억원으로 코로나 전보다 31.5% 감소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자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9964억원에서 1조895억원으로 9.3% 증가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평가액은 5845억원으로 5위에 올랐으며,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054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구연수(997억원)씨는 18위였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9191억원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2020년 이후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받아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그의 주식평가액은 4767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명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코로나 전보다 62.1% 감소한 4423억원을 기록했다. 증여로 인해 주식 보유액이 대폭 줄었지만 그럼에도 7위를 차지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2309억원)이 9위,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2078억원)씨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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