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승일 한전 사장 사직서 수리…비상경영위 체제로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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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지난 12일 자구책 발표하며 사의 표명
차기 사장 선임에 통상 3개월 시간 걸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의를 표명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전을 떠난다. 이에 한전은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 사장의 이임식을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 소식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한전에 전달됐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12일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발표 후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산업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친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 당초 정 사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였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가 날로 증가하면서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정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남에 따라 한전은 당분간 이정복 경영관리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동시에 차기 사장 선임 작업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정 사장의 후임은 향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및 정기이사회를 통해 사장 공모절차를 밟게 된다. 임추위의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후보자를 천거하면 3~5배수로 압축한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인사검증 및 심의를 거치면 산업부가 최종 후보자를 낙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순으로 정해진다. 통상 약 3개월이 걸리는 과정이다. 이런 이유로 한전 차기 사장은 하반기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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