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쿠시마 시찰’ 임박에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올 것”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0 13: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사 장비를 가져갈수도, 오염수 시료 채취도 못하는 시찰단”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5월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5월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점검을 위한 우리 정부 시찰단이 오는 21일 출발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돌아오는 시찰단”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시찰단에 대해 “검사 장비를 사져갈 수도 없고, 오염수 시료 채취는 꿈도 못 꾸는 시찰단이다. 일본의 거부로 우리 민간 전문가 단 한 명도 시찰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집중적으로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방류된 오염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증도 못하고 시설 구경이나 하고 돌아올 상황”이라면서 “그저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돌아오는 시찰단이 어떻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때마침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면서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전장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돌아오는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 걱정이 커져만 간다”고 꼬집었다.

한편 시찰단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 점검을 위해 방일한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시찰단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을 더해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시찰단 파견 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시찰 활동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필요한 조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