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민주, 국민 눈에는 尹과 닮은꼴…노무현 앞 떳떳할 수 있나”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5.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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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살리는 건 국민…盧서거일 앞두고 정직하게 돌아봐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노 대통령 앞에서 민주당은 과연 떳떳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자신 없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빗대 자당의 처신을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19를 앞두고 민주당이 4·19 역사 앞에 얼마나 떳떳한가 자문한 바 있다”며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이들의 뒤를 잇겠다는 민주당 안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노무현 14주기 서거일이다. 야당이지만 거대 의석수를 지닌 제1당으로써 노 대통령 앞에 기쁜 마음으로 서야 하지만, 그 괴로움은 4.19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번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 누구나 잘못할 수는 있지만 얼마만큼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윤 대통령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코인 사태에서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에 윤석열 대통령과 참 많이 닮아보였다”며 “첫째, 자신의 잘못 인정하기보다 왜 내 말을 믿지 않느냐며 윽박지른다. 둘째, 민심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로만 세상을 판단한다. 셋째, 내 탓이 아닌 늘 남 탓에 여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교 대상이 된 민주당의 처신에 대해 “첫째,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윽박질렀다. 둘째, 코인투자가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셋째, 검찰의 야비한 표적 수사의 결과물이라 말한다”며 “(셋째에 대해) 부정하지 않지만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닌 국민에게 맡겨야 했다. 권력자는 정치인에게 없는 죄도 만들어 죽이려 들지만 그 정치인을 살려내는 건 국민”이라고 부연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폭주를 누군가는 막아주길 국민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이 아닌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만 전념하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처럼 하지 말고 노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 노 대통령 14주기 서거일 앞두고 다시금 우리 스스로 정직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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