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극단선택 생중계’ 진상 풀리나…동행 혐의 20대 송치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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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방조 등 혐의…‘극단선택 모집글’ 게재 혐의도
‘신대방팸’과 ‘신림팸’ 각각 4명 및 1명은 입건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10대 여중생의 ‘극단선택 SNS 생중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건 직전 동행한 남성을 검찰로 송치했다.

22일 서울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극단선택 전 만났던 남성 A(27)씨를 자살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양이 지난 4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9층 높이 건물 옥상에서 극단선택하기 직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선택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해 B양을 유인한 혐의도 함께다. 실제로 B양의 사망 소식이 보도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선 A씨와 B양이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나 극단선택을 약속하고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유통된 바 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B양의 극단선택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간의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구체적 극단선택 계획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로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신대방팸’ 멤버 4명을 입건해 현재 압수물 분석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약물을 이용한 범죄 및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신림팸’의 20대 남성 멤버 1명 또한 입건한 상태다. ‘신대방팸’과 ‘신림팸’ 모두 우울증갤러리 내 모임 중 하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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