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예산 강제불용, 검토하지 않고 있다”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5.22 14: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재위 전체회의서 세수 부족 따른 불용 우려에 이같이 밝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세수 부족으로 인한 '예산 불용'(不用) 가능성과 관련해 "강제 불용할 의사는 지금 전혀 검토하고 있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세수 부족으로 인한 '예산 불용'(不用) 가능성과 관련해 "강제 불용할 의사는 지금 전혀 검토하고 있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수 부족으로 인한 '예산 불용(不用)' 가능성과 관련해 "(세수부족에 따른) 강제 (예산) 불용(不用)은 지금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불용'은 편성한 예산을 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예산이 편성된 사업이 중지되거나 해당 연도에 집행될 수 없는 다른 사정이 발생할 때 활용되지만, 세입 부족 때 세출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추 부총리는 '강제 불용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진 의원의 거듭된 지적에 추 부총리는 "세수가 부족하면 당초 민생 등 예산 집행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누차 말씀드렸다만 작년도 결산해서 남은 세계잉여금이나 모든 기금의 재원을 살피고 있다"며 "법상으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융통할 수 있는 부분 등 가용 재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제불용은 인위적으로, 선제적으로 없지만 늘 재정집행을 성실히 하더라도 불용 금액이 일정 부분 나온다"면서 "집행관리를 철저히 해서 효율화하는 부분 등으로 (민생 예산 집행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 인턴제에 할당한 예산을 불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청년층 복지지출 등 민생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경기가 좋지 않고, 기업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로 세수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덜 걷히게 되는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세수 재추계는 관련 자료가 나올 때마다 계속 짚어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세 수입 부족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거부하면서 정부 내부에선 예산 불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