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올해 이자수익 4조원 증가 전망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5.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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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소은행 위기 속 ‘골리앗의 승리’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올해 순이자이익이 30억 달러(3조95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AP=연합뉴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올해 순이자이익이 30억 달러(3조95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AP=연합뉴스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 위기가 되레 대형은행의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예금이 대형은행으로 쏠리고 있는 탓이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올해 순이자이익이 30억 달러(3조954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 외신들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 전망치를 종전 81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제시한 종전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인 810억 달러도 이전 전망치보다 70억 달러 높은 수준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지역은행들을 덮친 고객 이탈 사태로 JP모건과 같은 대형은행들이 최대 수혜자가 됐고 있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들은 같은날 JP모건의 발표에 "골리앗이 승리했다"고 평했다.

JP모건은 은행 위기가 본격화한 올해 1분기 고객 예금이 증가한 몇 안 되는 은행 중 하나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안해진 지역은행 고객들이 JP모건과 같은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긴 덕이었다.

JP모건은 지난 1일에는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다. JP모건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바 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시점에서 도전 과제와 불안 요소가 많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아직 미국 경제가 괜찮지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탓에 '악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퍼스트리퍼블릭과의 통합에는 올해 35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은 밝혔다. 양사 통합 작업에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행사에서 월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얼마나 더 CEO 자리를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3년 반"이라고 웃으며 답하며 전에도 같은 답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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