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북·경기 이어 충남 해안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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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영향, 검출 시기 빨라져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어야
5월3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 배양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3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 배양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과 전북, 경기도에 이어 충남 해안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서천군 장항읍 창선리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5~10월 사이 18℃ 이상의 수온과 적절한 염분 농도가 유지될 시 증식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어 환자 발생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이는 급성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 증세가 동반되며,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50% 전후에 이르는 위험한 감염병이다. 특히 고위험군(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 환자 등)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바닷물이 닿았을 때는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검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소래포구와 전북 서해안 지역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데 이어 지난 9일 평택항 일원 해수에서도 역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됐다. 

김옥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매년 서해안 지역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와 갯벌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선제적 예방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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