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24시] 감말랭이로 수출 길 오르는 ‘청도반시’
  • 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sisa523@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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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농산물 직거래 위한 ‘청도 보부상’ 교육
청도군, ‘청도읍성’ 폰트 개발로 지역 홍보
5월17일 일본 ㈜팜마인드 본사에서 열린 MOU 행사 후 김하수 군수(앞줄 왼쪽 세번째)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도군
5월17일 일본 ㈜팜마인드 본사에서 열린 감말랭이 수출 MOU 체결 모습 ⓒ청도군

경북 청도군이 지역의 명물인 ‘청도반시’(씨 없는 떫은감)를 가공한 감말랭이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도군은 최근 일본 도쿄에 소재한 ㈜팜마인드 본사를 방문해 국내 수출업체 농업회사법인 ㈜네이처팜과 함께 ‘청도반시’로 만든 감말랭이의 수출 확대와 판매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청도군은 약 6200여 가구의 감 농가에서 매년 3만3000여톤의 청도 반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40% 정도를  감말랭이로 만들어 최고 15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 침체로 감 가공품 판매량은 전체 가공물량 1만3185톤 중 20% 수준인 2637톤에 불과해 1만548톤이 재고로 남았다.

이에 청도군은 눈을 돌려 해외 수출 전략에 나섰다. 청도군은 우수관리인증 등 엄격하게 선정한 원재료를 제공했고, ㈜네이처팜에서는 품질관리 및 수출규격 기준에 맞춘 제품을 생산·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일본 수입업체인 ㈜팜마인드는 감말랭이를 중점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청도반시 가공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청도군은 일본 ㈜팜마인드 직영 점포에서 진행된 현지 판촉 행사에서 청도 감말랭이의 뛰어난 품질과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청도 감말랭이를 시식한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청도군은 5월17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 기간에 약 10만 달러 상당의 수출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현재 계약고는 6만5000달러 상당으로 알려졌다.

김하수 군수는 “지역 농특산물인 감말랭이의 수출증대를 위해 일본에 이어 미국·유럽·동남아 등으로 수출 판로를 다변화해 군민이 행복한 부자도시 청도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이 최근 지역 농산물 직거래 소득증대를 위해 ‘청도 보부상’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가지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청도군
청도군이 지역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청도 보부상’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실시했다. ⓒ청도군

◇ 청도군, 농산물 직거래로 농가 소득증대 모색

경북 청도군이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청도 보부상’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 및 가공품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농가소득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농업인과 귀농인을 대상으로 6월23일까지 6회차에 걸쳐 매주 금요일 청도군농업기술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방송 기획·실습, 스마트폰 활용 기법 등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통해 청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농업인이 직접 온라인 판매망으로 홍보 및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친환경 농산물 이미지를 제고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 청도군, ‘청도읍성’ 폰트 개발로 지역 홍보

경북 청도군은 지역 유적지인 청도읍성 성벽의 모양을 모티브로 한 서체 ‘청도읍성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청도읍성체는 성벽에 쌓인 자연석의 모양과 초석의 형태를 기초로 하고 성벽의 질감과 견고한 형태를 폰트에 담았다.

청도읍성체는 5월23일부터 군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 불법으로 변형하거나 유료 양도 및 판매 등 상업적 행위는 할 수 없다. 청도군은 청도읍성체를 안내판, 기념물, 현수막 등에 적극 활용해 청도읍성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군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폰트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나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자 등 군민들의 많은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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