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니면 불안해”…올해 서울 비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5.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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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전세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 수요↓
“아파트·비아파트 선호도·가격 격차 더 벌어질 것”
ⓒ연합뉴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4월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840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동기간 거래량 최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올해 서울지역 비아파트(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의 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집계한 결과 올해 1∼4월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8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동기간 거래량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1~4월 서울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1만4175건) 대비 51.7%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지난해 1737건에서 올해 600건에 그치면서 65.5%의 감소 폭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64.2%), 금천구(64.1%), 송파구(63.0%), 양천구(61.8%)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1∼4월 전세 거래는 5만3326건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동기에는 3만6278건에 그쳤다. 이는 1∼4월 거래량으로는 2011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이처럼 비아파트 매매,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은 최근 빌라(연립·다세대) 등을 중심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확산하면서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극심한 거래 절벽 상태였던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들어 증가했다.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9957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동기(5085건)보다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월 5만5172건으로 2011년 이후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현상이 생겨나면서 갭투자도 사라지고, 매매 거래량도 얼어붙었다"며 "비아파트와 아파트의 주거선호도와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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