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개딸 문자’ 올린 이원욱에 “의견 다르다고 악마화해선 안 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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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확인도 안하고 허위사실로 공격”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친명계로 분류되는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한 비명계 이원욱 의원을 겨냥해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서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국회의원 한분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받은 문자를 소개하면서 개딸 당원 즉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다"라며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 문자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해 당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욕설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이런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요"라며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며 "당내에서 상대를 악마화해 공격하려는 마음 가지는 순간부터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욕설과 협박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허위사실로 상대 공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받는 공격이 상대와 관련됐다는 망상에 빠져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며 "타인에게 윤리를 요구하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윤리를 요구하자. 특히, 우리가 같은 민주당 동지라면 더욱 그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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