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령·부여 등 봄철 휩쓴 충남 산불…복구비 350억 지원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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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이달 중 우선 생활안정 지원금 23억7900만원과 농축임업 피해지원금 17억4000만원 개별 지원
산불 피해로 터전을 잃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주민이 4월5일 오전 잿더미만 남은 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 피해로 터전을 잃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주민이 4월5일 오전 잿더미만 남은 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도가 지난달 홍성과 보령, 부여 등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복구비 350억원을 확정했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비 확보 현황과 앞으로의 복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4월2일부터 4일까지 산불로 인한 총 재산 피해액은 340억2200만원이며, 홍성·보령·부여 등 3개 시·군에서 63세대 11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이재민 63세대 113명 중 23세대 39명은 자녀 등 가족의 집으로 이사했으며, 40세대 76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아파트와 조립식 주택으로 이사·입주 중이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주택 63동, 농축임업시설 238개소, 농기계 415대, 기타 6건 등 모두 722건이 소실됐다. 산림 1720㏊도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홍성, 보령, 당진, 금산, 부여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충남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신속한 현지 조사를 진행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피해 내역을 등록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재조사 등을 거쳐 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복구비는 사유시설 지원(생활안정 재난지원금, 농축임업 피해지원금) 41억원, 공공시설 복구비(조림, 산사태 예방, 문화재 복원 등) 309억원 등 350억원이다. 충남도는 우선 이달 중으로 피해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주택 소실에 따른 주거비·구호비 등 생활안정 지원금 23억7900만원과 농축임업 피해지원금 17억4000만원을 개별 지원한다. 

또한 주택 피해 72명 23억4100만원과 세입자 구호비 9명 900만원, 구호비 89명 3700만원, 생계비 1가구 100만원 등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한다. 농업 5억2500만원과 임업 5억4300만원, 농기계 2억1100만원, 축산시설 4억6100만원 등 농축임업 피해지원금도 지급한다. 충남도는 나머지 공공시설 복구 관련 우선 수해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벌채 중이며, 대규모 조림 사업은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5월19일 기준 전 국민 산불 복구 지원 성금으로 37억원을 모금했으며, 기부금 모집 기한인 이달 말일까지 기탁받은 최종 성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달 중 지급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산불 진화·복구, 기부금 모집과 이재민 구호에 힘써 준 도·시군 공무원과 군 32사단·경찰·소방 및 의용소방대·자율방재단,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및 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산불 피해 도민의 일상 복귀와 도내 피해지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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