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관위원장 겨냥 “뻔뻔하게 자리 지켜”…이유는?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5.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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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채용·北해킹 의혹 책임론…“국민 세금으로 자녀 일자리 관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자녀 특혜채용’ ‘북한 해킹’ 의혹을 받고 있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가 대거 경력직으로 채용된 점을 문제 삼으며 “국민 세금으로 봉급 주며 선거 관리하라고 했더니 고위직 자녀들의 일자리 관리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 경력직에 김세환 전 사무총장 아들,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아들이 채용됐다”며 “현직은 물론이고 전직 간부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특혜채용 의심 사례가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해킹 시도에 따른 정부의 보안점검 권고에도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라면서 외부 보안점검을 거부한 바 있다”며 “4만 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 7건 중 6건은 인지조차 못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제야 외부 보안 컨설팅을 수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처럼 선관위가 기둥부터 썩어있었던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박찬진 총장은 뻔뻔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노 위원장은 도대체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 건가.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건가”라고 따져 물으며 “차라리 그 자리를 내놓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 총장을 향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불공정 고용 세습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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