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20년째 개발 답보상태 보문산,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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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민간자본 유치해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
대전시의 보문산 케이블카 노선(안) ⓒ대전시 제공
대전시의 보문산 케이블카 노선(안)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해 보문산에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전 중심부에 위치하며 보물이 묻혀있다고 전해져 보물산이라 불리는 보문산에 새로운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시정브리핑에서 “꿀잼 도시 대전을 알리는 ‘보물산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보문산에서는 1968년 대전 유일의 케이블카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짧은 구간임에도 하루 5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곳의 그린랜드의 바이킹 등 놀이기구와 야외수영장인 푸푸랜드도 최고의 놀이시설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보문산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두 가지 민간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먼저 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잇는 케이블카와 이와 연계한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 타워가 건립된다. 또한 오월드 일원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도 조성된다. 대전시는 보문산 케이블카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교통약자도 보문산 권역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이동하면서 주야간 보문산과 도심 경관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도록 오월드에서 대사지구까지 조성된다.

보문산 케이블카 연장은 3.5㎞ 내외다. 대전시는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노선과 중간정거장을 결정하며, 연인이나 가족 등 여행자별 이용이 편리한 자동순환식 삭도로서 캐빈 60여 개로 운영한다. 특히 대전시는 우주선 모양 등으로 제작해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 타워를 케이블카 정거장과 연계해 조성할 계획이며, 접근성이 좋고 환경훼손이 적은 지역을 우선 검토해 민간 제안 방식의 공모로 진행한다.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인공위성 모양 등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케이블카와 전망 타워의 경우 전국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추진할 계획이며, 케이블카는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기반시설(궤도)의 하나로서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거쳐 추진하게 된다.

대전시는 오월드 주변에 가족 친화 체류형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계획으로 4계절 이용 가능한 국내 최고·최신 트렌드의 워터파크 시설을 배치하고, 콘도와 펜션 등 각종 숙박시설도 만든다. 특히 대전시는 종합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일원을 관광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민간자본 투자유치 등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대전관광공사 주관으로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적정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민간 제안 방식의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1500억원과 워터파크·숙박시설 조성비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보상부터 조성·운영까지 모두 민간사업자 부담으로 추진된다. 보물산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오월드·뿌리공원 등과 향후 조성될 베이스볼드림파크·보문산 산림휴양단지 등과 연계된 꿀잼 도시 대전 관광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사업 반영과 용역을 통해 다양한 보문산 개발 구상을 계획하고 추진해왔으나, 보문산을 탈바꿈시킬 만한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20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보문산 관광개발에 대해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림이 양호한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기존 시설이나 훼손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다”며 “공사 중 불가피하게 훼손된 부지는 복원도 병행해 시민들께서 염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환경훼손 최소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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