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홍보수석 조기숙 “개딸, 이재명에 도움 안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25 14: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세대 개딸, 의사소통 막는 ‘갑질 행위’ 중”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개딸’(개혁의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0, 30대 개딸이 현재 민주당의 강성당원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라며 "개딸을 빙자한 강성당원들이 민주당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갑질행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이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한 제 페북글에 댓글을 단 이대표 지지자들 중 젊은 여성은 드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의 언어에는 모두 '개'가 들어갈 만큼 거칠고, 이성이 실종돼 합리적 토론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지만 이런 분들이 이 대표 지지자를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호가호위하며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다. 이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근본적 차이는 '혁신가와 포퓰리스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혁신가는 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혁신을 말하지만, 포퓰리스트는 자신만이 제도를 우회해 정치혁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혁신가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제도 개혁을 말하고, 포퓰리스트는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 대표의 포퓰리즘은 트럼프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만 분명히 존재하고, 그 강성 지지자들도 포퓰리스트 지지자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제도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정상화시키길 기대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