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24시] 익산시 ‘전북 공공산재전문병원’ 유치 총력전…“최적지”
  • 신명철 호남본부 기자 (sisa618@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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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경제·타당성 높아”
‘악취 풍겼던’ 익산 왕궁 학호마을 일대 명품숲 탈바꿈
박종대 익산시의원, ‘2차 공공기관 유치 특별위’ 구성 제안

전북 익산시가 전북 공공산재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5일 익산시에 따르면 전북 공공산재병원 설립과 유치를 위해 국회와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등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는 병원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내년도 사업 예산 2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국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찾아 타당성을 설명하고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공공산재병원은 산재·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근로복지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병원으로 전북에는 단 한 곳도 운영되고 있지 않다. 

지역 내 산재 환자들은 대전과 전남 순천병원으로 원거리 치료에 나서며 경제적 어려움과 전원에 따른 불편함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산재전문병원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전북도와 함께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정헌율 시장 및 관계 공무원들은 이달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을 돌며 적극적인 예산 활동을 벌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익산시 보건소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국회를 방문해 전북도와 함께 관계기관을 찾아 익산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익산시는 전주, 군산, 김제, 완주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도내 인구 77%를 차지하는 북부권 지역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철도(전라·호남·장항선)와 고속도로의 요충지로 타 지역 환자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새만금, 전주탄소, 완주테크노밸리 등 주변 산업단지의 산재환자에 대한 추가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전북도 및 정치권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병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경제·타당성 높아”

-23일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유치 위한 용역 보고회 개최

전북 익산에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과 관련 경제성과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국립 한센인요양병원 건립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B/C)이 1.29로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길용 한센총연합회 회장 및 익산지역 한센정착촌 4개 마을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 결과 한센인 전문요양병원 건립은 150병상 기준 건립비 130여억원의 사업 규모로 순현재가치(NPV)가 188억원에 달해 통상 비용 대비 편익(B/C) 평가가 1을 넘어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평가에서 비용항목으로는 토지가격·건축비·기타 비용 등이, 편익 항목으로는 교통비 절감·보호자의 돌봄 시간 절감·삶의 질 개선 등이 고려됐다.

보고회에서는 최종 용역 결과에 따른 경제성 확보와 함께 한센인 평균 연령은 80세로 고령이며, 장애인 현황은 74.9%로 전문적 치료 및 재활 등의 의료서비스 대상자가 많아 요양병원 건립의 시급성이 대두됐다.

왕궁지역 한센인들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소록도 등에 강제로 이주당했다가 1948년 왕궁면에 요양소 소생원 설립을 시작으로 한센인 다수가 익산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전국 한센인구의 10%가 전북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4%가 익산시에 거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센인은 아직도 차별과 편견 탓에 병원 치료조차 어렵기 때문에 한센인을 위한 전문 요양병원 건립이 절실하다”며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악취 풍겼던’ 익산 왕궁 학호마을 일대 명품숲으로 탈바꿈

-축산단지 밀집지에 ‘제 1호 바이오순환림’ 탄생

축산단지 밀집으로 악취를 풍겼던 전북 익산시 왕궁면 학호마을 일대가 명품 힐링 숲으로 탈바꿈했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수질과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왕궁면 학호마을 일부 축사를 매입해 총 3238㎡ 규모로 ‘명품 힐링 숲 공원’을 준공했다.

익산 왕궁 학호마을 축산단지, 힐힐숲 공원 ⓒ익산시
익산 왕궁 학호마을 축산단지, 힐링숲 공원 ⓒ익산시

환경 오염원인 축사 일원이 편백나무 등 생장이 빠르고 탄소 흡수력이 뛰어나며 경제적 가치가 큰 수종으로 이뤄진 학호마을의 ‘제1호 바이오순환림’이 탄생한 것이다.

3000그루가량의 나무가 숲을 이뤄 여가 활동, 산림치유, 건강증진 등 힐링 휴양공간을 제공한다.

학호마을 힐링 숲은 왕궁특수지역 특별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국비 지원 근거 부재로 축사 매입사업에서 제외됐으다. 하지만 새만금 유역 3단계(2021∼2030년) 수질개선 대책에 반영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전북도와 시는 새만금 상류 가축분뇨 오염원의 완전한 제거와 왕궁 현업축사 매입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만금 상류 바이오 순환 림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220억을 확보해 학호마을 전체 축사매입과 바이오순환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애초 내년까지 학호마을 전체 축사를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축산농가를 설득해 올해 8월까지 조기에 사들일 계획”이라며 “학호마을 제1호인 힐링 숲 공원을 시작으로 점차 공원이 늘어나면 예전의 아름다운 마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익산시의원, ‘2차 공공기관 유치 특별위’ 구성 제안

익산시의회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박종대 익산시의원은 22일 열린 제251회 본회의에서 ‘전북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유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했다.

박종대 익산시 의원이 2차 공공기관 유치 특위 구성을 제한하고 있다. ⓒ익산의회
박종대 익산시 의원이 2차 공공기관 유치 특위 구성을 제한하고 있다. ⓒ익산의회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에 앞서 전국 자치단체별로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시작됨에 따라 익산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다 선제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이 제안한 특별위는 7명의 위원(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5명)으로 구성되며, 활동기간은 이달부터 1년간이다.

특별위는 전북 제2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지역 내 파급효과 분석, 중앙부처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동향 파악, 정치권 등과 연계한 유치 활동 전개 등을 할 계획이다.

앞서 익산시도 4월 부시장을 단장으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실무추진단을 꾸린 데 이어 이달 10일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범시민추진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박종대 시의원은 “특별위는 익산만의 특성을 담은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익산 함라 한옥체험단지 새 단장…내달 3일 개관

-반려동물 전용공간 운영·야간공연 등 문화콘텐츠 강화

전북 익산시는 고택이 밀집한 함라면 ‘한옥체험단지’가 새 단장을 끝내고 내달 3일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함라 한옥체험단지는 현존하는 전북지역 주택 중 가장 큰 김안균가옥(전북 민속문화재 제23호)과 한옥 돌담길 등 고즈넉한 풍광을 선사하며 숙박·문화·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익산 함라한옥체험단지, 야간공연 모습 ⓒ익산시
익산 함라한옥체험단지, 야간공연 모습 ⓒ익산시

올해 체험단지를 맡아 운영하는 '(유)예술이 꽃피우다'는 한옥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최근 한옥 숙박체험관을 친환경 한옥스테이로 재단장했다.

특히 반려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전용공간을 다음 달부터 운영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쉬고 일하며 즐길 수 있는 '한옥 한 달 살기' 형태의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 관광 프로그램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도 강화한다. 방문객과 숙박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장구, 소리북을 이용한 장단 배우기, 조통달 명창과 함께 판소리 한 대목 부르기 등 문화예술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야외마당에서는 특별한 퓨전 국악버스킹, 한옥을 활용한 야간 상설공연, 국악 뮤지컬 등을 선보인다.

또 힐링테라피를 운영하고 책뜰방을 개설해 북콘서트, 인문학 강좌, 독서 밤샘릴레이,함라산을 연계한 산책코스 개발 등 힐링과 쉼, 웰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옥음식체험관은 6월 중 한옥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청년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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