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尹대통령 “우주강국 G7 진입 선언 쾌거”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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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고도서 위성 8기 모두 분리…주탑재위성 신호수신 성공
“8개 실용위성 궤도에 진입…2차 발사에서 엄청난 진일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가 성공했다. 탑재된 위성들은 정상적으로 사출돼 계획된 궤도에 안착했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서 누리호가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형을 궤도에 올려 로켓 성능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위성을 실전 배치하며 로켓 상용화에 한 단계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목표 고도 550㎞를 향해 솟아올랐다. 발사 123초 뒤 고도 66㎞에서 1단 엔진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발사 230초 뒤 고도 209㎞에 진입한 누리호는 탑재체인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을 분리했다. 이어 발사 267초 뒤 263㎞에 이르러 2단 엔진 분리를 완료했다.

발사 13여분 뒤 목표 고도 550㎞에 진입한 누리호는 위성 1차 분리(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민간기업 개발 큐브위성 3기 및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도요샛 4기를 20초 간격으로 순차 분리하면서 정해진 시퀀스를 모두 수행했다.

이 장관은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과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큐브위성인)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차 발사에 이어 이날 누리호 3차 발사에도 성공하면서 발사체 기술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참여를 통해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생태계 조성의 초석을 쌓았다.

누리호는 앞으로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3차례 비행을 더 수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지니스 모델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뉴 스페이스시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누리호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고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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