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풍전등화…이재명, 혁신위 결단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5.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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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민주당 구조 고착화되면 고인 정당 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의 상황을 짚으며 혁신기구 구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2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 "풍전등화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대로 민주당이 뭔가 바른 말, 쓴소리 전혀 나오지 못하는 구조로 고착화가 되면 당은 계속 고인 물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루 빨리 혁신위도 구성하고 혁신위에 이재명 대표가 전폭적으로 권한을 위임해서 혁신위가 제대로 당을 쇄신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본인이 방법을 강구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위기는 누가 극복해 주는 게 아니라 리더십으로 극복해 나가야 하는 부분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또 "만약 이 상태에서 그냥 혁신위 꾸려서 혁신위원장을 대충 누구 찾아서 앉히고 우리가 혁신해 보겠다, 하면 믿어줄 국민들이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이런 부분에서 드러나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최고위원이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당을 어떻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저한테 안 맡겨줄 것 같다"면서도 "요즘 정치가 너무 상식과 비상식의 영역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비상식적 언행을 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분들에 대해선 의원이든 강성 팬덤이든 단호하게 선 그을 부분 선 긋고 징계할 부분 징계하고 싶다"고 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강성 지지층 '개딸'과 관련해서는 "개딸과 절연해라, 팬덤을 아예 끊어내라 이렇게까지 말하는 거는 사실 좀 비현실적"이라며 "하지만 제가 끊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는 그런 이른바 개딸에 붙어서 호가호위 하는 정치인 또는 이 대표 이름 팔아서 호가호위 하려는 정치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정치인은 김용민 의원 등 친명계를 가리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전 최고위원은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제가 특정하지는 않겠다"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세력이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게 정말 당을 위하는 길인지 돌아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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