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5.7조원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6 13: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30만대 물량 배터리셀 생산 공장 설립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말 생산 시작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왼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왼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고 연간 약 30만 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부지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선다. 연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2025년 말 생산시작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총 5조7000억원(43억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갖는다.

합작공장이 완성되면 연산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강자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역량, 독보적 제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