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 폭 3분기 연속 둔화…지난해 4분기 49만 개↑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5.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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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분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일자리…20대 이하는 감소
건설·보건·제조업 등 일자리 증가…공공행정 유일하게 감소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둘러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둘러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49만 개 이상 늘었지만 증가 폭은 3개 분기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고, 20대 이하의 청년 일자리는 줄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45만6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49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75만2000개)를 정점으로 2분기(62만8000개), 3분기(59만7000개), 4분기(49만1000개)까지 3분기째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자리 증가분 중 60대 이상 일자리는 28만4000개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0대 일자리 증가분이 14만7000개로 두 번째였고, 40대(6만3000개)와 30대(3만3000개)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 이하 임금 일자리는 3만6000개 줄어들며 7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2만1000개), 보건·사회복지(7만8000개), 제조업(7만2000개), 정보통신(5만9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6만 개)와 제조업(5만 개)을 중심으로 큰 폭 늘었다. 공공행정(-3만1000개) 분야는 전 산업 중 유일하게 일자리가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2000개), 사업·임대(-1만6000개), 공공행정(-1만 개) 등에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23만2000개, 여성 일자리가 26만 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가 56.8%, 여자는 43.2%를 차지했다. 남성 일자리는 건설업(8만5000개), 제조업(4만9000개), 정보통신(3만1000개) 등에서 늘었다. 여성 일자리의 경우 보건·사회복지(6만6000개), 건설업(3만7000개), 숙박·음식(3만2000개)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17만6000개(69.3%)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4000개(17.4%),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71만7000개(13.3%)였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라는 222만500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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