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만난 또래 여성을 왜?…‘살인·시신유기’ 20대女 미스터리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5.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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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앱 통해 알게 된 또래 당일 만나 살해
낙동강 풀숲에 시신 유기했다 택시기사 신고로 덜미
법원 ⓒ연합뉴스
법원 로고 ⓒ연합뉴스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구속기로에 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심사에 출석한 A씨는 ‘범행 이유가 무엇인가’, ‘우발적 범행인가’,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할 마음은 없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의 집에서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시신을 훼손, 경남 양산시 낙동강변 풀숲에 일부를 유기한 혐의도 함께다.

A씨를 신고한 건 한 택시기사였다. 27일 오전 3시15분쯤 경찰에 “여행용 가방을 든 젊은 여자 손님을 태웠는데 풀숲으로 들어가 수상하다”는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 내용대로 A씨와 혈흔이 묻은 가방 등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선 혈흔이 묻은 옷과 신분증 등이 발견됐고, 함께 갖고 나간 피해자 시신 일부의 경우 이미 유기된 후였다. 나머지 시신은 피해자 B씨의 집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국의 수사력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데 모이고 있다. A씨와 B씨는 범행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범행 약 3일 전 아르바이트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 알게됐던 전해진다. 앞서 A씨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으나, 경찰은 계획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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