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노인·청년 고독사 막아라” 전남도, 예방 대책 마련
  • 배윤영·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3.05.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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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야 24개 과제 발굴·추진…지난해 발굴 도내 위험군 ‘1969명’
전남도,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5곳 선정…전국 최다 사업비 확보
‘천년 목사고을’ 역사 품은 나주 문화재 야행 6월 2일 개막

전남도는 노인과 청년 등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맞춤형 복지사업과 연계한 ‘고독사 예방 시행 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 연계, 정책 역량 강화 및 연구 등 3개 분야 24개 과제를 발굴·중점 추진한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분야 세부 과제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운영 강화 △24시간 위기가구 지원 콜센터 운영,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운영 강화 △민간 인적 안전망 활성화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등이다.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 연계 분야 과제는 사회복지과, 건강증진과, 노인복지과, 여성가족정책관 등 4개 부서가 현재 추진 중인 16개 과제가 포함됐다.

정책 역량 강화 및 연구 분야 세부 과제는 정책 통합사례관리 직무역량 강화, 전남 고독사 실태 및 예방방안 연구, 전남 고독사 예방협의회 구성 등이다.

도는 2021년 4월 고독사 관련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같은 해 5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도내 읍면동 고독사 위험군 실태를 조사하고 위험군으로 발굴한 1969명에 대해 1대1 전담 관리제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시범 공모사업’에 22개 시군이 응모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말 기준 전남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5.1%, 홀로 사는 어르신이 노인인구의 25.3%를 차지하는 등 여건은 좋지 않다”며 “고독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5곳 선정…전국 최다 사업비

전남도는 해양수산부의 ‘2024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응모한 도내 5곳이 선정돼 국비 166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내 선정 지역과 세부 예산은 △고흥 두원면권 40억원 △신안 증도면 증동권역 93억원 △장흥 안양면권 67억원 △완도 생일면권역 39억원이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다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 전남도와 시군에서 사업계획을 꼼꼼히 수립하고,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룬 성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낙후 어촌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작물 재해보험 보험료 90% 지원…“가입해달라” 

전남도는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적극적으로 가입해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에 따른 농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험료 지원 비율을 80%에서 90%로 확대했다. 올해 지원예산도 도비 199억원을 포함한 1660억원을 확보했다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은 올해 새롭게 추가된 귀리 등을 포함해 모두 70개다. 

주요 품목별 가입 시한은 옥수수·고구마 6월9일, 대파 6월16일, 일반벼 6월23일, 가루쌀 7월7일, 시설원예 작물 12월 1일이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바라는 농업인은 신분증, 농지원부, 임대차계약서, 경작확인서 등 가입 자격 및 농지의 지번과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춰 지역 농축협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10만6000농가(전체 농가 14만6000가구·농가 기준 가입률 72%)가 납입한 총 보험료는 1650억원이다. 이 중 자부담액은 165억원이다.

태풍, 호우 등 피해로 받은 보험금은 총 992억원으로 경영안정에 많은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무안에서 벼를 재배한 농가는 20만원으로 재해보험에 가입한 후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해 농가 부담금보다 90배 많은 1800만원을 받았다.

장성에서 사과를 재배한 농가는 330만원으로 재해보험에 가입해 같은 피해로 농가 부담금보다 13배 많은 43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도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고자 안내 문자를 농가에 발송하고, 각종 농업인 교육·행사 등에서 홍보물을 배부한다.

 

◇‘천년 목사고을’ 역사 품은 나주 문화재 야행 6월 2일 개막

-사흘간 8夜 테마로 개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풍성

천년 목사 고을의 역사를 품은 밤거리 문화재 축제가 6월 2일부터 4일까지 전남 나주읍성 일원에서 열린다. 금성관 등 나주지역 문화재를 야간에도 개방해 초 여름밤 고즈넉한 낭만을 선사한다.

‘나주문화재 야행(夜行), 가자! 조선의 도시 천년의 시간여행’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8夜(야)’를 주제로 밤낮으로 문화유산을 향유한다.

6월 2일~4일 사흘 간 나주읍성 일원에서 열리는 '나주문화재 야행(夜行)' 축제 포스터 ⓒ나주시
6월 2일~4일 사흘 간 나주읍성 일원에서 열리는 '나주문화재 야행(夜行)' 축제 포스터 ⓒ나주시

'8夜'는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夜景)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사’(夜史) △공연 이야기 ‘야설’(夜說)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 △진상품 장사 이야기 ‘야시’(夜市)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 △음식 이야기 ‘야식’(夜食)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 서성문, 정수루, 금성관 일대에서 ‘夜단법석 난장판’을 주제로 열린다. 축제 기간 읍성 돌담길 투어, 전통문화 체험행사, 로컬푸드·먹거리 판매, 거리·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나주읍성 수문장 교대식, 포도대장과 순라군 야행, 댄스·거리공연·게릴라콘서트, 나주목 사진 전시, 유·무형 문화재 명인전 등 볼거리와 조선 보부상, 다듬이 소리, 사매기 골동품 판매 등 이색적인 체험도 선보인다.

나주목사내아, 한옥 게스트하우스, 서성문 잔디광장에서는 휘영청 달 밝은 밤하늘을 지붕 삼아 1박2일 숙박, 무박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보물인 원도심 문화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밤 축제로서 역사 문화관광 1번지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주목 관아 복원·정비, 야간 경관 활성화, 나주천 생태 복원을 통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나주 밥상 먹거리 관광 명소화 등 통합적인 관광 정책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걷기 좋고 안전한 보행 도시 조성

목포시가 시민이 안전하고 걷기 좋은 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디자인도로를 개선하고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했다.

목포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걷기 좋은 도시 조성 차원에서 최근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디자인도로를 개선하고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목포시
목포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걷기 좋은 도시 조성 차원에서 최근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디자인도로를 개선하고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목포시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차도보다 넓은 보도를 조성하는가 하면 보행자 안전을 위해 CCTV와 LED 가로등 설치 등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보행환경 개선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깨끗하고 정비된 모습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도심 전체를 걷기 좋은 도시로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 제4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의 내실 있는 수립과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조성, 워커블 씨티 조성(Walkable City) 계획 등 보행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걷기는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도시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편의를 높이는 걷기 좋은 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수준 높은 보행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방치 빈집 고쳐 청년문화공간 조성 추진

해남군은 농촌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2026년까지 13개 면 전체에 1곳씩 전체 두드림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면 단위 청년문화공간 ‘두드림하우스’ 조성을 추진한다.

두드림하우스는 문화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어촌 거주 청년층의 소통공간을 확보하고 방치된 빈집 등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실시된다.

해남군청 신청사 전경 ⓒ해남군
해남군청 신청사 전경 ⓒ해남군

면별로 방치된 빈집 등 유휴공간을 개보수해 사용할 예정으로 올해는 3곳을 조성한다.

1곳당 150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최소 10인이상 청년으로 구성된 면별 모임 또는 단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6월 19일까지이며, 해남군청 누리집에서 지원 자격 및 신청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면 단위 청년공간 확충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소통하며 청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도울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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