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北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한 발사, 강력 규탄”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5.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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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안보 저해 행위”
“美본토 및 韓·日 방위 보장 위한 모든 조치 취할 것”
미국 백악관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백악관은 30일(현지 시각)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뻔뻔한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역내 및 이를 넘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저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위성으로 주장하는 이 발사는 직접적으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다”며 “대통령과 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조율 속에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모든 나라들이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촉구하기를 요청한다”며 “외교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즉각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및 일본 동맹들의 방위를 위해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 시간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7일 ‘광명성호’ 이후 7년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 2시간 30여분 만에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면서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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