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승리 자신했는데…‘여당 승리’ 37% ‘야당 승리’ 49%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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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견제론’ 우세…중도층 ‘야당 승리’ 50% ‘여당 승리’ 35%
차기 지도자 이재명 22% 한동훈 11%…김동연 재등장
윤석열 대통령이 5월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년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정치 지도자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한동훈 법무부 장관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5월30일~6월1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조사에서 2024년 22대 총선과 관련해 의견을 물은 결과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7%,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났다. 두 응답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특히 양당이 주시하고 있는 중도층에선 여당 승리(35%)보다 야당 승리(50%) 쪽으로 쏠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역시 49%가 야당승리를 원했으며, 여당 승리는 22%에 그쳤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 견제론 쪽이 우세한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석 달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참고로 공개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1년 전인 2019년 4월 조사에선 47%가 정부 지원론, 37%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조심스레 ‘총선 승리’는 자신했던 여당 내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8일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지지율을 거의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대통령 특유의 진정성과 뚝심으로 뚜벅뚜벅 가다 보면 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편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1%으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 각각 2%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김동연 경기도지사·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각각 1%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1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이탄희 의원이 처음으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25%, 홍준표 9%, 오세훈 7% 순이었으며(의견 유보 45%),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54% 이낙연 4%로 1,2위가 큰 격차를 보였다(의견 유보 32%).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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