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보훈부 장관 박민식 임명…총선 출마하면 임기 6개월?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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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사청문회서 ‘출마 가능성’ 질문에…朴 “아직 생각 없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5일부터다. 다만 야권 일각에선 박 신임 장관이 ‘6개월 임시 장관’이 될 수 있단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는 5일 공식 출범하는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국가보훈부 차관에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임명했다.

박 신임 장관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부친으로 뒀으며, 1년간 국가보훈처장직을 역임했다. 1996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박 장관은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뒤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윤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 총괄부실장으로 근무했다. 대선 뒤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지난달 25일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다만 야권 일각에선 박 장관이 ‘임시 장관’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작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박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청문회 기간 박 장관은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후보자였던 박 장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하나 묻겠다. 내년 총선에 출마 하시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가 상투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는 1년 동안 새벽 4시쯤 되면 일어나는데, 일어나서 잘 때까지 오로지 국가보훈부만 생각한다”라며 “정말 진심이다. 제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아직 생각이 없다? 그건 뭐 출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출마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후보자 지명을 본인 스스로 거부하고 사퇴해야 한다”라며 “내년 총선 출마하려면 90일 전에 공무원을 사퇴해야 하니까, 고작 6개월 초대 보훈부장관직 수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의 공세에 박 후보자는 “보훈부가 하여튼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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