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합의안 상원서도 통과…디폴트 우려 벗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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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서명만 남아…디폴트 우려 해소에 뉴욕 증시 최고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 협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 상원이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을 도출한 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 상원이 1일(현지 시각)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025년까지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증권 시장의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했던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뉴욕 증시는 고공행진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밤 표결에서 찬성 63표 대 반대 36표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전날 하원에서 찬성 314표, 반대 117표, 기권 4표로 법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에 표결을 진행한 것이다.

남은 절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거치면 법안이 발효돼, 미국의 디폴트 우려는 완전히 해소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서 합의안이 통과된 이후 성명을 내고 “사상 초유의 디폴트 사태를 막고 어렵게 이룬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 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그의 팀, 리더십을 발휘해 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년 회계연도에 국방비를 제외한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년 예산 증액을 최대 1%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담판을 지으면서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편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뉴욕증시는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221.0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0.47%) 오른 33061.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70포인트(1.28%) 뛴 13100.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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