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차세대 반도체, TSMC서 위탁 생산”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6.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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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 젠슨 황 “TSMC, 기술·생산능력·유연성 등에서 강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로고 모습 ⓒ REUTERS=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로고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반도체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타이베이시 난강전람관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3’ 행사에 참석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유시보는 황 CEO의 발언에 대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을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에서 위탁 생산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불식시키고 TSMC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짚었다.

대만 출신인 황 CEO는 “우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세계적 수준의 제조공정 기술과 방대한 생산능력, 놀라운 유연성을 갖춘 TSMC에서 계속 위탁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대만에서 칩을 생산하는 것이 전체 공급망의 완벽한 구조, 흠잡을 데 없이 우수한 품질, 수율과 생산원가 절감 측면의 상대적 우위 등 많은 이점이 있다면서 “나는 이곳에서 우리의 모든 공급망과 관련해 논의할 때 매우 안심이 된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황 CEO는 지정학적·정치적 위험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분산 대책과 관련해 TSMC의 각기 다른 제조 공정 노드에서 자사의 칩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TSMC 공장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TSMC가 현재 엔비디아의 다양화와 원격지 백업전략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대만 방문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내외와 식사하는 것이었다면서 최근에 그들과 “집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또 2일에는 류양웨이 대만 폭스콘 회장을 방문하는 등 이번 주에는 대만 일정이 계속 있다면서도 향후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현재 세계적으로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대만에 AI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홍콩 물류센터의 대만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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