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언론시민행동 ‘가짜뉴스와 反지성주의’ 심포지엄 개최
  • 강일구 기자 (kgb@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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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황근·오정근 등 나서 ‘가짜뉴스와 팬덤정치’의 폐해 지적

바른언론시민행동이 6월2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가짜뉴스와 반(反)지성주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거짓과 반지성주의를 고발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시민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문화미래포럼 복거일 대표의 ‘허위정보의 범람과 정화’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티케이션학부 교수, 오정근 바른언론 시민행동 공동대표,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등 미디어학계와 시민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이 발제에 나섰다. 

6월2일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주최한 ‘가짜뉴스와 반지성주의’ 심포지엄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바른언론시민행동 제공
6월2일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주최한 ‘가짜뉴스와 반지성주의’ 심포지엄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바른언론시민행동 제공

복거일 대표는 “허위 정보들을 맑게 하는 일이 힘든 이유는 그 주요 원천이 전체주의 세력이라는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체주의자들에겐 사실과 진리보다 대중 동원에 효과적인 선전·선동이 앞선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근 교수는 ‘가짜뉴스와 팬덤정치’란 주제로 “강력한 팬덤 정치의 결과로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있다”며 “특히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반대파는 거악이 되는 정치적 팬덤 공간은 가짜 뉴스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오정근 공동대표는 ‘반지성주의와 추락하는 한국경제’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진영논리에 토대를 둔 반지성주의의 폐해를 비판했다. 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가짜 경제뉴스, 반기업 정서 확산도구 악용’ 제하의 발제를 통해 가짜 경제뉴스가 선동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함운경 대표는 ‘닫힌 민족주의와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민족주의는 이성보다 감정, 정서에 기반하기 때문에 가짜뉴스 및 거짓 선동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좌장격인 김형철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를 비롯해 정범진 경희대 원
자력공학과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황인학 한국준법진흥원장, 성윤호 한국광고주협회 컨텐츠본부장,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이관우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박인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홍진표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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