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G 경영혁신대상] ㈜네이미
  • 김정열 기자 (bookmen21@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9 05:00
  • 호수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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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석 자와 직함이 적힌 명함을 처음 받았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에 종이 명함의 존재는 종종 챙기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번거롭게 여겨지기도 한다.

2010년 첫발을 뗀 네이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명함을 만드는 기업이다. 네이미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명함을 만들고 이를 문자나 메신저, 위치기반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함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휴대폰 주소록에 받은 명함 정보를 원터치로 편리하게 저장할 수 있다.

기존의 명함 애플리케이션이 단순히 종이 명함을 모바일로 관리하는 수준에 그친 데 반해, 네이미는 모바일로 명함을 만들고 이를 교환‧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름‧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 외에도 사진‧동영상‧SNS를 모바일 명함에 연동해 좀 더 입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홍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 52만 그루 지키고 탄소 배출 막는 효과까지

네이미가 이끌고 있는 변화는 환경 보호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모바일 명함이 활성화될수록 종이 명함 제작에 필요한 나무를 지킬 수 있어서다. 매년 약 52만 그루의 나무가 종이 명함 제작을 위해 베어지고 있다. 명함에 쓰이는 유독성 잉크 또한 상당한 환경오염을 야기해 왔다.

버려지는 종이 명함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땅에 묻거나 태우면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발생시킨다. 종이 1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는 6.3으로, 이는 인간이 발생시키는 전체 탄소량의 8%에 이른다. 즉, 종이 명함을 모바일 명함으로 전환하는 네이미의 혁신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미는 이 같은 의식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삼성‧LG‧현대차그룹‧현대그룹‧롯데그룹‧GX그룹‧LX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 900여 곳이 네이미가 제공하는 모바일 명함 서비스를 전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안동수 네이미 대표는 “국내 고객사가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니만큼, 이 기업들의 임직원들이 해외에 나갔을 때 모바일 명함을 활발히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혁신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산돼 지구 전체의 환경보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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