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G 경영혁신대상] ㈜애니챗
  • 김정열 기자 (bookmen21@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8 05:00
  • 호수 17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 간 장벽이 점점 낮아지는 지금, 높은 언어 장벽을 허물기 위한 번역 서비스도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번역의 정확도와 편리성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애니챗은 단순한 번역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애니챗은 실시간 AI 번역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채팅 플랫폼이다. 스스로 번역 앱이 아닌 ‘메신저 앱’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연어(사투리‧신조어‧채팅용어 등) 기반의 AI 언어 학습 기술을 개발해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다양한 개인 및 기업들의 든든한 ‘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소통하는 세상

애니챗이 추구하는 가치는 명료하다. ‘세계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애니챗은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소통의 과정을 더욱 자연스럽고 단순하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자사 특허기술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인터페이스 기능’은 여느 메신저 앱과의 뚜렷한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언어가 상이한 상대방과 채팅할 경우 번역 프로그램에 대화 내용을 복사해 붙여 넣고, 번역된 내용을 다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거친다. 하지만 애니챗의 경우 대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번역돼 상대방에게 전달되므로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애니챗은 자체적인 AI 언어 학습 기술을 개발해 자연스러운 구어체 번역을 가능케 했다. 외국인들과 소통할 때 어색함 없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니챗은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내에서의 소통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들 간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승진 애니챗 대표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어려웠던 경험이 애니챗 개발에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저를 포함해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수출에 주력했던 많은 회사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며 “갖고 있던 특허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그는 애니챗과 함께,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취소된 국제 전시회를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져와 판로를 개척한 ‘애니 엑스포(AnyExpo)’ 플랫폼도 만들어 선보였다. 쉴 틈 없이 달려온 이 대표는 “향후 2년 이내에 최소 30개국 언어로 번역 능력을 확장해 더 많은 국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며 더 큰 포부를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