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공동비행한 중·러 군용기…日 “의도된 시위, 중대 우려”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6.07 10: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위성 “양국 군사 행동에 대한 경계와 감시 지속할 것”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동해·동중국해 상공에서 함께 비행한 데 대해 일본 방위성이 외교 경로로 중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과 러시아군의 공동 비행이 일본을 겨냥한 의도된 시위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양국 군사 행동에 대한 경계와 감시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전날 중국 폭격기 H-6 2대가 동중국해에서 동해로 진입했고, 러시아 폭격기 Tu-95 2대가 합류해 동중국해까지 함께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중국해를 공동 비행할 때 중국군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 2대가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자위대는 이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합참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전날 오전 11시52분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남해와 동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