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기소되나…“기밀문서 유출 피의자 전환”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6.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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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매체 “연방검찰, 형사수사 대상 서면통보”
트럼프 측 “마녀사냥” 반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州) 그라임스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州) 그라임스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지난 3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된 데 이어 또다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 연방검찰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수사 대상’이라며 피의자 신분 전환 사실을 서면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2021년 1월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문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통지는 이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지에 대한 결정이 임박했음을 뜻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유출 사건에서 사유지에 다수의 기밀문건을 숨기고 수사당국이 이를 찾지 못하도록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한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조사 과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밀문서 유출 사건의 수사가 시작됐다.

대배심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가져나간 모든 기밀문서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했고, 두 달 뒤 연방수사국(FBI)이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기밀문서 유출 수사를 방해한 증거들을 수사당국이 다소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기밀 유출 의혹 수사에 대해 “적대적이고 정치적 동기가 있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가 오히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면서 그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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