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공동훈련 강화 등 방위 협력 방안 논의”
미국·일본·필리핀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안보 협의체의 첫 회의를 오는 16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회의는 도쿄에서 개최하는 것을 두고 조율 중이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한다.
3국은 회의에서 공동훈련 강화, 필리핀군 능력 구축 지원 등 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회의 성과를 정리한 문서를 발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은 일본 규슈에서 대만을 거쳐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인 ‘제1 도련선(열도선)’에 위치한다. 필리핀 북부 섬에서 대만까지 거리는 200㎞도 되지 않아서 대만 유사시에 분쟁에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고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필리핀과 군사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일본 해상보안청,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이달 1∼7일 필리핀 마닐라만 인근에서 첫 해상 합동 훈련을 했다. 훈련은 남중국해에서 패권주의 행보를 보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함께 수색과 구조 활동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3국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지난 3일 호주와 함께 4개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도 했다.
산케이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필리핀을 대(對)중국 포위망에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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