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재명, 이래경 카드 먹힐 거라 판단했을 것”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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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임명 이유? 사상 비슷해서…이해찬 추천설 설득력 있어”

김경율 회계사는 8일 이래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임명 9시간 만에 각종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현재 당의 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이래경 카드’가 먹힐 거라 판단했을 것”라며 “서로 비슷한 사상을 공유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쓴 그간의 글들을 보면 충격적일 따름이다. 도대체 왜 이재명 대표가 이런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했을까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김 회계사는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 이사장 관련한 논란을 알면서도 눈 감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백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 이사장이 쓴 상당히 충격적인 글들이 많다”며 “‘천안함’ 발언 뿐 아니라 미국을 ‘도둑’에 비유하고 중국을 지나치게 치켜세운 글이 상당하다. 또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라며 두둔하는 글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말 이러한 논란들을 모르고 그를 임명했을까.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이 이사장 선임 발표 직후 그의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등 논란이 거세지자 “그런 점까진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고 답한 바 있다.

김 회계사는 또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해찬 추천설’에 대해서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이 이사장은 이해찬‧김근태 같은 민주당 인사들과 이념적‧정서적으로 밀접한 것 같다”며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허영 의원이 이 이사장 임명 후 ‘이래경은 따뜻한 가슴, 냉철한 현실 인식과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며 환영의 글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회계사는 정치권에 떠도는 ‘이재명 6월 대반격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여의도 주변에 이 대표가 당내 돈 봉투‧김남국 코인‧대장동 논란 등 위기를 타개할 반전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래경 임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던 건 지금 민주당이 이 이사장의 생각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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