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는 오늘도 점심 메뉴 고민…“1만원으로 먹을 게 없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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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35%, 김밥 28%, 냉면 23% 인상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4월 서울 지역 냉면값은 전달보다 2.3% 오른 1만192원을 기록,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장면 가격은 5.1% 올라 서울을 기준으로 6000원을 넘었고, 비빔밥(1.6%)과 김밥(2.7%)도 전달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 거리의 음식점들. ⓒ연합뉴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과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1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외식 물가 통계를 위해 조사하는 8개 품목 중 절반이 1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김밥·짜장면·칼국수·김치찌개·칼국수·냉면·삼겹살·비빔밥 중 4개 품목의 지난 4월 평균 가격이 한 끼에 1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 가격은 1만923원을 기록, 3년 전인 8885원보다 22.9% 올랐다. 삼계탕은 1만6346원으로, 같은 기간 13.0% 증가했다. 유명 식당의 경우 한 그릇에 2만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관측됐다. 두 음식 모두 여름철 대표 음식이라, 서민들의 외식 물가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1만192원으로 17.3% 증가했고, 삼겹살도 1만9236원으로 15.8% 올랐다.

가격이 1만원 미만인 음식일수록 오히려 인상 폭이 더 컸다. 김밥은 3313원으로 같은 기간 27.7% 올랐고, 짜장면은 6915원으로 35.2%, 칼국수는 8808원으로 21.2%, 김치찌개 백반은 7769원으로 20.2% 폭등했다.

다만 외식 물가를 포함한 전체 물가 상승률은 안정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3.3%로 2021년 10월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7.3%와 6.9%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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