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경고 안 통하는 증시…‘긴축 종료’ 기대감에 ‘훈풍’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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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15%, 코스닥도 3거래일 만에 반등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증권 시장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는가 하면, 16일 코스피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크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 오른 2614.72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3포인트(0.58%) 높은 2623.57로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06포인트(0.69%) 상승한 884.28다. 전장보다 4.41포인트(0.50%) 오른 882.45로 시작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간밤(현지시각 15일)엔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15%)가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특히 S&P500 지수는 4425.84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이 긴축 통화 정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시장에선 연말께 다시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시장에선 이를 믿지 않는 모습”이라며 “6월 물가 추가 하락과 고용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에 두차례 추가 인상은 연준 입장에서도 부담이기 때문에 만약 7월 역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 추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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