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이 사람들이 이끈다…현역은 이해찬계 1명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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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號 혁신위원 윤곽…기본소득 전문가‧변호사‧교수 등 7명
당내 2명 당외 5명 임명…현역은 초선 이해식 유일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김은경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혁신기구 1차 회의에 이재명 대표와 김은경 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식 출범을 앞둔 당내 혁신기구의 혁신위원으로 당내 인사 2명, 당외 인사 5명 등 총 7명을 20일 임명했다. 이들을 이끌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 동력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김 혁신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김남희 변호사와 윤형중 LAB2050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이해식 민주당 의원,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혁신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남희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한국 변호사이자 미국 뉴욕주 변호사다. 인권‧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이며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을 지낸 바 있다.

윤형중 대표는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현재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연구소를 이끌고 있으며 코로나19 초기 재난 기본소득을 처음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진국 교수는 형사법 이론과 형사사법제도를 연구하는 학자로 현재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한국형사법학회 선출직 회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서복경 대표는 정당과 선거 및 민주주의를 연구하는 정치학자로, 현재 한국정치학회 이사와 한국선거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차지호 교수는 인도주의를 연구하는 의사이자 글로벌 위기 전문가로, 영국 맨체스터대 인도주의학 교수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위기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당 현역 의원으로는 초선 이해식(서울 강동구을)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서울 강동구청장 3선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대표적인 이해찬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과 함께 당내 인사로 임명된 이선호 울산광역시당 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울산광역시 울주군수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자리에서 김은경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변화와 반성이 없고 기득권의 내로남불 상징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때로 국회와 정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고 기필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계파‧성향 관련한 논란을 의식해 “저는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비문도 친문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이어 “계파 이익, 일부 강성당원의 요구,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현역 국회의원들 이해에 한치 관심도 없다”며 “지금껏 금융소비자 권리를 위해 싸운 것처럼 정치혁신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일, 새로운 민주당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혁신기구에서 논의된 사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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